98학년도 대입 특차원서 접수기간이 수능성적표가 통보되는 20일부터 불과 3일만인 22일 마감(일부대학 21일)하도록 촉박하게 짜여 있어 수험생의 선택과 각 고교의 진학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올해 특차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전국 1백12개 대학(개방대 포함) 8만7천여명으로 이는 전체정원의 24%에 해당한다. 96, 97학년도 수능성적은 특차원서 접수시작 1∼2일전에 발표됐었다. 이번에는 이런 관례가 무시될 예정인데 이에 대해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은 『채점작업이 늦어져 발표를 앞당기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통령선거 때문에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는 19일 수능성적을 발표할 경우 당선자에게 큰 실례가 되기 때문에 발표하지 못하는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 반포고 3학년주임 전영협(田永協)교사는 『접수기간은 사흘이지만 수능성적 발표일은 사실상 접수하기가 어려워 겨우 이틀만에 진학상담과 원서작성을 마쳐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인철·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