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으로 인해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처음으로 ℓ당 1천원대를 돌파했다. LG정유 관계자는 19일부터 적용할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현행 ℓ당 9백23원에서 1천83원으로 17.3% 인상해 통상산업부에 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월말경 다음달 유가를 신고할 예정이었지만 환율급등으로 인한 환차손이 엄청나 신고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개월 동안의 평균환율을 바탕으로 산정한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19일 1천원대를 넘어섬에 따라 이달초 환율이 1천7백원대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초 휘발유 가격은 1천1백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정유는 이와 함께 현재 4백58원인 등유가격을 6백19원으로, 4백57원인 경유가격도 6백18원으로 19일부터 대폭 인상한다. LG측에 이어 SK 등 다른 정유업체들도 조만간 LG와 비슷한 유가수준을 통산부에 신고할 것으로 알려져 대중교통요금과 관련 공산품 값의 연쇄적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