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한국적 스트레스 발생원인과 향후 사회변화 예측」이란 보고서에서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사회경제적인 변화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 국민들의 스트레스 원인으로 △50년간 계속된 남북한 대치 △3년간의 군복무와 그에 따른 예비군훈련 △인구과밀 △과다한 교통량과 대기오염 △직장인들의 밤늦은 퇴근 등을 꼽았다. 이처럼 과다한 스트레스로 인해 「코쿠닝(Cocooning)트렌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코쿠닝트렌드란 소음 공해 범죄 실직 돌연사 경쟁 등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최상의 도피처를 찾는 현상. 한적한 곳에 자동차를 주차시켜 놓고 혼자서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방을 찾는 것도 이같은 현상의 일종. 보고서는 이같은 분위기에서 흡연인구와 암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국가 중 남녀 평균 수명차(8년)가 가장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트레스 증가는 인기 TV프로그램 판도에도 영향을 준다. 즉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용의 눈물」처럼 복잡한 두뇌작용을 필요로 하는 드라마보다는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쇼프로그램을 선호하게 된다는 것. 주부들도 힘들고 복잡한 일을 점점 더 기피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 포장김 포장김치와 같은 즉석식품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냉동실이 큰 냉장고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