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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도로신설 최대한 억제…『경비절감 작전』

입력 | 1997-12-18 20:10:00


한국도로공사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경비절감 및 설비 국산화 등 경영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로공사 박정태(朴正泰)사장은 18일 『책상머리에 앉아 말로만 하는 지시형이 아닌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굵직굵직한 경영혁신과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의 횡계∼강릉구간 확장공사에 당초 대관령을 관통하는 11.2㎞의 장대터널이 계획됐으나 주위경관을 고려해 우회노선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단축(7년→5년) △공사비 6천3백50억원 절감 △유지관리비 연간 20억원 절감 등 효과를 보았다. 또 같은 노선 새말∼둔내구간 터널계획도 기존도로를 활용한 노선으로 변경함으로써 1천4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4년까지 △합리적인 도로계획 결정을 통한 사업비절감 1조3천6백억원 △공법 및 유지관리 개선 등을 통한 경비절감 4천2백억원 △관계기관 협의를 통한 경제적 설계 1천1천억원 등 모두 1조9천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통행료징수 센서 등 설비를 최근 국산화해 내년부터 3년간 91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현재 15개노선(총 1천5백1㎞)의 고속도로를 건설중이며 12개 기존 고속도로의 확장공사(5백㎞)를 벌이고 있다. 고속도로망은 2004년말까지 1천8백85㎞에서 3천5백㎞로 두배 가까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오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