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면 고향이라고들 하지만 한국과 미국사회 사이에는 상당한 심리적 거리가 있습니다. 생활에서 느끼는 양쪽 사회의 차이점이 다양한 화제를 통해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꾸며 보았습니다』 재미언론인 이효식(李孝植)씨가 칼럼집 「멀리서 본 한국 가까이서 본 미국」(전예원 펴냄)을 내놓았다. 「미국의 이모저모」 「멀리서 본 고국」 「미국속의 교포사회」 등 모두 3백80쪽 분량. 『고국을 아끼는 마음에서 미국사회의 미덕 하나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정직성」에 대한 강조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한국사회의 정치 사회적 왜곡구조, 과소비 등 경제적 문제점 등이 모두 솔직함의 결여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회적 부정직」은 한국문화 자체의 모순이라기보다는 정통성 없는 세력이 무력을 사용해 연속 집권함에 따라 자조적인 분위기가 만연하면서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이씨는 국제통화기금(IMF)차관 도입 등 모국이 당면한 위기가 걱정스럽다면서도 『미국도 대공황기를 전국민이 합심해 이겨냈다』며 국민의 단결만이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일보 사회부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