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증권 남자 탁구단도 「해체 도미노」에 휩싸였다. 동아그룹(회장 최원석)은 19일 경비절감을 위해 탁구단을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선수단에 통보했다. 동아증권은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유남규 추교성 김봉철 김승환 등 선수들의 인수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동아증권은 제삼자 인수가 힘들 경우 선수들을 삼성생명 대우증권 등으로 트레이드 시키고 이마저 성사되지 못하면 일반직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동아증권 탁구단은 60년대 후반 대한통운에서 출발, 77년 동아건설로 옮겼다가 이듬해 해체됐으나 83년 동아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남자탁구의 산실. 이정학 최승국(현 안산시청감독) 박이희 안재형(현 동아증권코치) 등 최고스타들을 배출했으며 지난 10월 탁구 최강전에서는 남자 단식과 단체전 정상에 올랐었다. 특히 최원석 회장이 79년부터 17년간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연간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탁구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기 때문에 탁구계의 충격은 더욱 크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