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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勞聯 『내년임금 동결』…고용불안 최소화위해

입력 | 1997-12-21 20:24:00


국내 최대의 사무직 노동조합단체인 전국금융노조연맹(위원장 추원서·秋園曙)은 사상 처음으로 내년 임금의 자발적 동결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금융 산업의 대격변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1백12개 금융기관 14만명의 노조원을 움직이는 금융노련의 이번 임금동결 추진은 다른 사무직 노조단체는 물론이고 노동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또 정부가 임금안정을 통해 감원을 최소화하면서 IMF시대의 저성장과 경제구조 조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정리해고 입법을 요구하는 IMF를 설득하는데도 유효한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련은 각 금융기관과 관련단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22일 회원조합 대표자회의에서 내년 임금 동결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금융노련 추위원장은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먼저 양보할 것을 내놓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 전체 회원노조의 일괄적인 임금동결을 추진중』이라고 확인했다. 금융노련에는 국내 6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전국은행, 지방은행, 농수축협 등 금융기관과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부동산신탁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감정원 등 금융관련단체 노조가 가입해 있다. 금융계는 금융노련의 자발적 임금동결이 앞으로 한국은행 및 후발은행을 중심으로 한 전국민주금융노련(조합원 1만3천명)과 증권 보험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사무노련(조합원 5만명)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