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지는 최근호(12월29일호)에 「한국은 너무 약해 변화를 못하는가」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균형을 잃은 산업구조 및 금융시스템, 왜곡된 기업문화와 관료주의 등이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포천지는 『한국은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시아국가중 가장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며 『특히 30대 재벌이 제조업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이중 3분의 2를 4대 재벌이 담당하는 기형적인 경제 구조가 가장 심각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경제가 거시경제적으로는 견실하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하지만 미시적으로 볼 때 상당히 취약하다』며 『특히 기업의 과잉인력과 과잉투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포천지는 『한국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재벌에 대한 구조조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또 『한국의 노조는 지나치게 호전적이어서 해고 근로자가 속출하면 대규모 시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노동시장의 경직성 문제를 빠른 시간내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