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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카운터형 식탁]부엌 작업대겸해 공간활용 이점

입력 | 1997-12-26 08:12:00


우리나라 부엌은 대부분 주부가 벽을 마주보게 돼 있다. 따라서 주부들은 부엌 일을 하면서 거실에 있는 가족들과 등지고 일을 한다. 벽을 보고 일하는 답답함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카운터형 식탁이 요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운터형 식탁은 부엌의 작업대와 식탁를 겸하는 만큼 주부가 가족과 대화하거나 어린 자녀의 움직임도 살필 수 있다. 부엌과 거실이 일자형으로 트여있는 구조가 일반적인 아파트의 경우 카운터형 식탁을 설치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식탁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간이 레인지를 설치하면 즉석 구이나 전골 등은 식탁위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즐거움도 있다. 부엌가구업체인 한샘 홍보실의 최은미대리는 『보통 가정에서는 으레 4인용 식탁을 두고 있지만 집들이 때나 어른이 찾아오면 상을 내오는 경우가 많다』며 『카운터형 식탁은 작업공간을 넓게 확보하면서 서너명 가족이 식사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혼 부부나 맞벌이 부부, 아이들이 분가해 식구가 적은 집에서 카운터형 식탁을 찾는 경우가 늘어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 카운터형 식탁은 가열대나 개수대 또는 일반 작업대와 연결돼 있다. 대개 작업대보다 식탁이 낮다. 작업대와 식탁이 같은 높이로 연결된 경우는 다리가 긴 스툴타입 의자가 필요하며 작업대보다 조금 낮춰 식탁을 결합한 경우 일반 의자를 활용하면 된다. 카운터형 식탁 안에 개수대나 가열대를 옮길 경우에는 부대 공사가 필요하며 식탁의 뒤쪽과 양 옆면에 적당한 작업공간을 두어야 한다. 식탁 주변을 걷거나 부엌을 가로질러갈 때 실수로 가열대 위의 음식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 자녀가 어리다면 식탁과 가열대 사이에 15㎝ 높이의 파티션을 만들어 보완하는 것이 좋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