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넘은 세대라면 어린시절 밀가루에 이스트나 막걸리를 섞은 반죽을 따뜻한 아랫목에 묻어뒀다가 찜통에 쪄낸 「엄마표 찐빵」을 기억하리라.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찐빵을 호호 불어가며 뜯어먹던 한겨울의 기억, 그 향수를 되새기며 방학을 맞은 자녀에게 엄마의 사랑처럼 따끈따끈한 찐빵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요리연구가 전정원씨는 『이스트 대신 베이킹파우더를 써서 한결 편리하게 찐빵을 만들 수 있으며 야채 다진고기 단팥 등 다양한 속을 넣으면 요즘 어린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간식이 된다』고 설명한다. 큼직한 식빵모양으로 부풀리는 외에 롤케이크 또는 만두모양으로도 쪄낼 수 있다. ▼ 건포도 찐빵 ▼ △준비물〓밀가루 2컵,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설탕 ¾컵, 달걀 2개, 우유 1컵, 건포도 ¼컵, 밤 5∼6개, 소금 약간 △만드는 법〓①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섞어 체에 2번 정도 내린다 ②건포도는 물에 5분정도 불려두고 밤은 껍질을 벗기고 채썬 다음 설탕을 조금 넣어 냄비에 졸인다 ③우묵한 그릇에 달걀 2개를 깨뜨려 잘 저은뒤 우유 1컵과 설탕 ⅔컵을 부어 섞는다. 여기에 ①과 건포도를 넣어 살살 버무려 가볍게 반죽한다 ④베이킹컵에 반죽을 ⅔정도만 담아 김이 오르기 시작하는 찜통에 넣고 중불에 15∼20분 정도 쪄낸다. 나무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꺼낸다. ▼ 야채 찐빵 ▼ △준비물〓밀가루 2컵,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설탕 ¾컵, 달걀 2개, 우유 1컵, 양파 ¼개, 당근 50g, 피망 ¼개, 옥수수통조림 ½컵, 햄 50g △만드는 법〓①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어 체에 2번 내린다 ②양파 당근 피망 햄은 옥수수알 크기로 썰고 옥수수는 물기를 빼둔다 ③우묵한 그릇에 달걀 2개를 깨뜨려 고루 저은 뒤 우유 1컵과 설탕 ¾컵을 부어 섞는다. 여기에 체친 밀가루를 넣고 준비한 야채를 넣어 살살 버무린다 ④김이 오른 찜통에 면보자기를 깔고 반죽을 2큰술 크기로 동그랗게 떠놓는다. 익으면서 부풀게되므로 서로 붙지않게 간격을 둔다. 꼬치로 찔러 보아 반죽이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익힌다. ▼ 과일 찐빵 ▼ △준비물〓밀가루 2컵,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설탕 ½컵, 우유 1½컵 프루츠칵테일 통조림 1컵 △만드는 법〓①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체에 2번 내린다 ②과일 통조림은 물기를 빼둔다 ③우묵한 그릇에 우유와 설탕 ½컵을 부어 섞는다. 여기에 ①을 넣고 반죽한다. 반죽을 펴서 밀대로 0.5㎝두께로 민다. 반죽위에 과일을 고르게 깔고 김밥을 말듯 돌돌 말아준다 ④폭 1㎝가 되게 칼로 썰어 면보자기를 깐 찜통에 넣고 15∼20분간 쪄낸다. 〈박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