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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선정 '97 국외 10대뉴스]

입력 | 1997-12-26 20:09:00


▼ 中 지도자 덩샤요핑 사망 중국의 최고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이 2월19일 93세로 사망했다. 덩의 사망 후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은 명실상부한 「1인자」 자리를 굳혔다. 그는 중국지도자로는 12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초강대국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 유전자 복제양 「돌리」 탄생 영국 에든버러 로스린연구소가 2월22일 유전자조작을 통해 복제에 성공한 양 「돌리」를 공개했다. 이로써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을 복제할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결국 인간복제의 윤리논쟁이 촉발돼 유네스코는 11월 인간복제를 금하는 국제선언을 채택했다. ▼ 페루 日대사관 인질 구출 96년12월17일 페루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서 시작된 투팍아마루혁명 운동(MRTA)의 인질극이 4월22일 대낮 구출작전으로 종결됐다. 1백26일간의 지루한 인질극이 단 18분만에 진압된 것이다. 인질범 14명은 사살됐고 남아있던 인질 72명은 1명만 빼고 무사히 구출됐다. ▼ 엘니뇨 기승…홍수등 재난 「1백년만에 최악」으로 꼽힐 만큼 강력한 엘니뇨가 6월부터 냉해 가뭄 이상한파 등 세계 각국에 심각한 기후재난을 초래했다. 또 오랜 가뭄에 시달린 인도네시아에서는 7월 화전민들이 놓은 불로 사상최악의 삼림화재가 발생, 인접국들까지 연무(煙霧)에 시달렸으며 선박사고까지 빈발했다. ▼ 「아시아 진주」 홍콩 中귀속 영국이 7월1일 「아시아의 진주」 홍콩을 중국에 반환, 아시아에서 식민지배를 청산했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편입됐으며 초대행정장관에는 둥젠화(董建華)가 임명됐다. 그러나 홍콩은 앞으로 50년간 군사 외교 이외 분야에서는 폭넓은 자율권을 가지며 자본주의 체제도 유지된다. ▼ 아시아 경제-금융위기 시작 7월1일 태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서 시작된 아시아 금융위기. 한국도 외환시장 붕괴로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신탁통치」를 받게 됐다. 경제대국 일본에서도 엔화의 대(對)달러환율이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가폭락과 함께 금융기관 도산이 속출했다. ▼ 「패스파인더」 화성 탐사 7월4일 미국의 무인 탐사선 패스파인더의 화성착륙은 76년 바이킹2호 이후 21년만의 쾌거였고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이후 우주탐사 최대경사로 꼽혔다. 패스파인더는 1억9천1백만㎞를 비행, 화성에 착륙한 뒤 3개월간 26억비트에 이르는 자료와 1만6천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 다이애나 교통사고 사망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후에도 뉴스의 인물이었던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가 8월31일 파리시내에서 파파라치의 추적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로 애인 알 파예드와 함께 숨졌다. 36세에 삶을 마감한 그는 미모의 왕세자비라는 화려함, 소외된 이들을 위한 애틋한 봉사로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 ▼ 「성녀」 테레사수녀 사망 평생 빈민들을 돌보며 「살아있는 성녀」로 추앙받던 인도의 테레사수녀가 9월6일 87세의 나이로 캘커타 사랑의 선교회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한 수녀의 업적을 기려 성인으로 추서키로 결정했다. 사랑의 선교회 사업은 니르말라수녀가 이어받았다. ▼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합의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등 6종류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논의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 3차 당사국회의가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렸다. 회의에서 선진국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90년 대비 5.2%를 감축하기로 합의했으며 개도국에는 감축의무를 부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