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공예는 말 그대로 알껍데기를 이용해 촛대 보석함 목걸이 등 다양한 장식품을 만드는 조각예술의 한 분야. 옛날 로마시대 보석세공에서 시작한 알공예는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는 대중화돼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작품전시회와 문화센터에 개설된 강좌 등을 통해 주부들 사이에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알공예에 사용되는 알껍데기는 크고 단단한 타조알 거위알 등. 달걀이나 메추리알도 사용되지만 잘 깨져 껍데기를 굳게 하기 위한 특수약품 처리를 해야 한다. 알공예의 첫 단계는 소독해 잘 말린 알껍데기에 디자인을 한 뒤 치과용 드릴로 절단하는 일. 이어 껍데기 내부에 석고를 발라 단단하게 하고 아크릴물감을 칠하거나 액세서리 등을 붙이면 멋진 작품이 태어난다. 흠집없이 장기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특수도료를 칠하면 된다. 알공예는 몇 개월만 배우면 꽤 괜찮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집장식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용도도 촛대 램프 등 생활용품에서부터 목걸이 귀고리 등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분당 블루힐백화점내 문화센터 등에서 알공예를 강의하는 이현주(李炫周·32·여)씨는 『알공예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취미생활로 적당하다』면서 『취미를 넘어 부업으로 삼는 주부들도 있다』고 말했다. 0342―710―7704 〈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