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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786개 영세공장 문닫을 처지

입력 | 1997-12-27 07:17:00


의정부 고양 파주 남양주 포천 등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에 흩어져 있는 7백86개의 영세공장들이 올연말 일시에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들 공장은 올연말까지 공동공해방지시설을 갖춘 공단으로 이전을 한다는 조건하에 한시적으로 허가가 났지만 현재까지 이전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상공회의소(회장 정규인·鄭圭寅)는 26일 이들 이전조건부 등록공장을 양성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피혁 염색 섬유 조립금속 화학공장 등이 대부분인 이들 공장이 일시에 문을 닫을 경우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과 함께 3만여 종업원들이 실직하게 된다. 그러나 해당 시군들은 연말까지 이전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공장에 대해 단전 및 단수를 실시, 사실상 폐쇄시킬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고양시의 대표적인 공단인 덕양구 식사동 12만평의 고양공단은 3백여 업체 중 2백41개 업체가 일시에 문을 닫아야 하며 이런 사정은 의정부 파주 포천 동두천 등 다른 시군의 영세공단도 마찬가지다. 〈의정부〓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