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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볼까요]김용진 아파트실천학교 대표

입력 | 1998-01-04 20:29:00


“관리비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요. 청소 등 간단한 일은 주민이 자체적으로 하면 됩니다. 또 동대표들이 양심적으로 활동하면 관리비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아파트 하자보수 소송 전문가로 알려진 김용진씨(39)의 말이다. 그의 공식직함은 도봉한신아파트 동대표 겸 아파트실천학교 대표. 잘 나가던 학원 수학선생님이 아파트 하자보수 소송 전문가로 변신한 데는 끔찍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96년 아파트 동 대표를 맡고 보니까 하자보수 문제가 심각했어요. 따지고 들었더니 별종 취급하고 심지어 협박까지 하더라고요. 결국 주먹다짐과 법정 소송 끝에 문제를 해결했어요.” 그 과정에서 경찰서를 수시로 들락거려야 했고 비슷한 문제로 고통받은 사람이 적잖은 수에 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게 오늘의 김씨로 변신한 동기.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데도 그냥 속만 썩이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김씨는 아파트 입주자들의 의식변화가 하자보수와 관련된 시공사와의 마찰을 줄이고 아파트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아파트 하자가 발생하면 결코 한 집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의 문제라는걸인식하고 입주자들이 공동대응하는게 중요합니다.” 김씨가 지난해 가을부터 운영중인 아파트실천학교는 주1회씩 4주 코스로 운영되며 △아파트 관리규약 읽기 요령 △좋은 관리회사 선정 방법 △계약서 작성법 등을 소개한다. 김씨와 연결하려면 PC통신 유니텔이나 천리안에서 ‘GO APART’를 입력하면 된다. 문의 02―3491―9603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