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던가. 연이틀 수은주가 곤두박질이다. 겨울철에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오히려 기관지나 호흡기질환이 늘어난다고 한다. 고인 물이 썩듯, 정체된 공기는 병원균의 온상이 된다는 것. 우리 사회도 너무 오래 한곳에 머물렀다. 50년만에 정권교체라니. 해도 너무했다. 도처가 썩고 문드러져 일시에 풍겨나오는 악취에 실신할 지경이다. 강추위만이 혼탁한 공기를 정화해준다.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됐든 ‘IMF한파’가 됐든 추운 만큼, 옷깃을 여미는 만큼 우리들 삶의 공기도 맑아지지 않겠는가. 아침 최저기온 영하10∼영하2도, 낮 최고기온 영하3도∼6도. 전국에 눈발이 비치겠다. 〈이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