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 미국 퀀텀펀드회장은 5일 “한국의 차기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수립해 비교적 짧은 시간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달중 3,4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한국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모색할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이한(離韓)회견에서 “한국 방문을 통해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한국의 경제위기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으며 이번 위기를 극복할수 있는 비전이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도입하는 해외차입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기업들의 추가적인 주식발행을 통해 자본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소로스 회장은 특히 “한국정부가 부실은행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외국투자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외환위기의 가장 큰 원인의 하나는 한국기업들이 과다한 국내외 차입금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라며 “정리해고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나가는 등 과감한 자기변신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