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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다카르 랠리]시차두고 개별출발후 시간 합산

입력 | 1998-01-05 20:49:00


세계에서 가장 험하기로 유명한 파리∼다카르 랠리. 18일동안 1만여㎞를 달리는 이 경기는 어떤 방식으로 열릴까. 에프원(F1)그랑프리와 같은 도로경주와는 달리 랠리는 참가 자동차가 한꺼번에 달리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개별 출발을 한다. 현실적으로 3백여대가 한꺼번에 달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배려. 첫 출발순서는 예선성적 1위부터 출발하고 이후에는 경기 시간을 합산, 가장 빠른 순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1분여 간격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경기 중에는 차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자동차 수십대가 흙모래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무리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 할지라도 18일 내내 달릴 수는 없는 노릇. 경기는 단순 이동구간과 성적을 산출하는 특별구간으로 나뉜다. 단순 이동구간에서는 지정된 시간안에 도착하면 된다. 반면 특별구간은 하루에 짧게는 18㎞에서 길게는 1천㎞가 넘는 코스를 달린다. 그날 그날 시간을 재 순위를 매긴 뒤 전체합산으로 최종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결국 한번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무한한 인내력이 필요한 경기인 셈이다. 〈전 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