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침 집에서 차를 몰고 나올 때 가장 귀찮은 존재는 차유리에 서리는 김.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밤새 내린 눈이 차위에 쌓여 있을 경우 이런 현상은 더 심하다. 환풍구를 유리창쪽으로 맞춘 다음 더운 바람이 나오도록 붉은색 쪽으로 온도조절 레버를 놓고 히터를 틀면 대부분 김서림은 없어진다. 좀더 빨리 김을 제거하고 싶다면 온도조절레버를 여름철처럼 파란색쪽으로 놓고 에어컨을 틀어보자. 좀 춥지만 잠깐 동안에 김은 없어진다. 에어컨엔 냉각기능과 함께 제습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눈비가 오거나 사람이 여럿 타는 경우 히터상태(온도조절레버 붉은색)에서 에어컨을 켜도 효과적. 이때는 외부공기가 차안으로 흡입되도록 환기레버를 조작해야 한다. 다른 차보다 김이 더 자주 서린다면 히터나 연결호스에서 부동액이 실내로 누출되는지 살펴야 한다. 부동액의 주성분인 에틸렌글리콜은 달착지근한 냄새가 난다. 운행중에 이런 냄새가 나고 머리가 아프다면 부동액이 새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티슈 등으로 운전석이나 조수석 바닥을 눌러본다. 녹색 액체가 묻어나면 이상이 있다는 증거. 부동액은 독성이 강해 오래 냄새를 맡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샌다면 당장 수리를 해야 한다. 〈전 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