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연구원리포트]『아시아 금융위기,세계공황 일으킬수도』

입력 | 1998-01-07 20:44:00


엔화가 연일 하락하고 동남아 통화들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연초부터 아시아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동아시아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예상되는 4가지 시나리오와 한국기업의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구조조정 시나리오〓일본의 금융불안이 조기에 수습되고 동남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 일본이 금융 시스템 구조조정을 통한 안정화 대책을 강도높게 추진, 통화위기 확산을 막는다. 미국 등 선진국이 이자율을 낮추고 통화량을 늘리는 금융완화 정책협조를 해주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국제자금이 또 다시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세계 경제침체 시나리오〓통화위기가 아시아로 확산돼 각국이 경쟁적으로 저가로 수출하면서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난다. 동유럽 남미 등 개도국으로 통화위기가 확산되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자산가치가 폭락하면서 전세계가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보호무역주의 시나리오〓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확대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의 무역 경상수지 적자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이에따라 70년대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부활하고 국제무역도 위축될 것이라는 시나리오. ▼글로벌 금융공황 시나리오〓국제유동성 위기에 빠진 일본 중국 홍콩이 보유하고 있는 4천억달러 이상의 미국 정부채권을 포함한 해외자산 매각을 본격화한다. 이에따라 미국의 달러화 기축 통화제가 붕괴되고 세계적인 금리급등 증시붕괴현상이 발생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 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출정책을 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기준의 경영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