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항동7가 연안아파트와 항운아파트 1천1백여가구 주민들이 남항 모래부두를 오가는 대형트럭들이 쏟아내는 모래먼지로 고통을 겪고 있다. 7일 오전 연안아파트 뒷길 왕복 6차로. 도로 양편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에는 모래가 5㎝이상 쌓여 있다. 이 때문에 차량이 지날 때마다 시야가 가릴 정도로 뿌연 먼지가 일었다. 모래부두와 연안부두로 다니는 대형트럭들은 아파트정문쪽 왕복 10차로 간선도로의 교통체증으로 아파트 뒷길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 길을 이용하는 차량은 시간당 1백여대. 트럭이 지날 때마다 도로에 쌓인 먼지가 날아들어 주민들은 아예 창문을 걸어 잠그고 산다. 연안아파트 주민 강종규(姜鍾奎·61)씨는 “트럭기사들이 모래부두를 나오자 마자 과적차량단속을 피하기 위해 삽으로 모래를 길가에 퍼내 먼지공해가 극심하다”고 말했다. 구청측에서는 청소차량을 동원, 도로청소에 나서고 있지만 도로 양편에 쌓인 모래는 주차차량들 때문에 손도 못대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노상주차장을 폐쇄하고 자주 도로청소를 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 구청측은 지난해 4월 아파트 뒷길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했으나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 등이 지날 때마다 진동소음을 일으키는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