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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세요]고개숙인 남성, 맘껏 쉬어라!

입력 | 1998-01-08 20:42:00


결혼한지 5년된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최근 직장이 어려워져 밤늦은 퇴근이 잦아지면서 갑자기 성욕이 떨어지고 ‘잠자리 횟수’도 부쩍 줄었습니다. 최근 몇달 사이 비슷한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과도한 업무에 아버지로서의 역할, 돈 걱정, 불확실한 미래 등 온갖 스트레스가 겹쳐 심신이 피곤해 그렇습니다. 대개 몸에 아무 이상이 없어 ‘심인성 발기부전’이라고 부릅니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성욕이 갑자기 감퇴하고 발기력도 약화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매사에 자신을 잃게 만듭니다. 특히 섹스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거나 상대방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게 돼 불안감이 증폭됩니다. 더욱이 늦은 퇴근으로 부부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적어 서로에게 점차 무관심하고 혹 어떤 부인은 남편에게 딴 여자가 생겼다는 의심까지 품으면서 부부관계가 악화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게 하고 부부간에 애정어린 대화를 나눌 시간을 가지십시오. 두 사람만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고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성생활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김제종(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