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및 외환시장의 혼미는 일본이 미국의 힘까지 빌려 시장개입에 나섰는데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8일에는 미일(美日)의 협조개입 움직임과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 추가대책설로 주가와 엔화가치가 한때 크게 올랐으나 동남아 경제위기에 영향받아 약세로 떨어지는 불안정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는 오전장 한때 전날보다 6백엔 가까이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하락, 전날보다 8.99엔 떨어진 15,019.18엔으로 마감했다. 8일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환율도 전날의 1백33엔대를 유지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동남아 경제위기가 예상 이상으로 심각해 미일 양국의 협조개입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주가와 엔화의 동반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에 급파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신原英資)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 7일 로렌스 서머스 미재무부차관과 만나 통화문제 및 일본 경제문제에 대한 양국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