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용 LG정유여자배구 감독. 그는 사랑을 실천하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코트안에서는 눈물도 인정도 없는 ‘냉혈승부사’로 변한다. 그는 LG정유가 슈퍼리그 7연패를 이룩했고 올시즌에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8일 열린 최약체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베스트 6’를 그대로 투입,1시간만에 완승을 이끌어내는 ‘지독함’을 보였다. LG정유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여일반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장윤희(7득점 10득권) 정선혜(6득점 8득권) 박수정(5득점 7득권) 홍지연(6득점 1득권)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3대0(15―8, 15―6, 15―4)으로 이겼다. 이로써 LG정유는 7연승을 달리며 1차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1승5패. 또 현대도 후지필름을 3대0(15―5, 15―9, 15―12)으로 제압, 4승2패로 4위를 지켰다.조그만 실수도 용납을 못하는 김감독의 호통속에 LG정유 장윤희 박수정 정선혜 등 ‘공격 트리오’는 쉴새없이 상대코트를 난타했다. 1,2세트를 쉽게 따낸 LG정유. 3세트들어 도로공사가 4대3까지 추격해오자 벤치에서 일어선 김감독은 특유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선수들의 팔놀림이 빨라졌고 이윤희의 중앙 속공에 이어 홍지연의 블로킹, 그리고 장윤희 홍지연 변재은이 번갈아 득점타를 터뜨리며 내리 9득점, 13대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15대4로 승부를 마감. 한편 대학부에서는 한양대가 경희대를 3대0(15―7, 15―10, 15―7)으로 누르고 5연승을 기록, 남은 성균관대전의 결과에 관계없이 1차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