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도 3월말경 금융구조개편의 칼바람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3월말 결산에서 지급여력 준비금 부족액이 1천억원을 넘는 3개 생명보험사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 및 회사정리 권고조치를 내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지급여력 준비금은 보험가입자들이 해약할 경우에 대비해 보험사가 준비하는 자산으로 총부채의 1% 이상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8월 증자명령을 받은 생보사중 준비금 부족액이 1천억원을 넘는 생보사는 D H K생명 등 3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재 4,5개 생보사는 준비금 부족액 규모가 너무 커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 생보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에는 지급여력 준비금 확충기간을 3∼5년으로 연장해주고 보험보증기금에서 장기저리 자금을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