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계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빚어질 실직감봉등 여성근로자의 고용불안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와 한국여성단체연합(여련) 등 여성단체들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주요사업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여협은 기업들의 대대적인 정리해고가 예상되는 IMF체제하에서 여성들을 1차해고 대상으로 삼는 일이 없도록 각 기업 및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 기업의 성차별적 인사관행의 개선을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여협은 또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여성관련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일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나라경제살리기에 여성이 앞장서는 역할을 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여련은 남녀차별대우와 고용불안정을 초래하는 근로자파견법제정 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근로기준법중 여성보호조항 완화 움직임에도 적극 반대한다는 방침. 여련은 특히 지방자치선거를 맞아 ‘여성후보로 진출하기’와 ‘지방자치 여성정책 감시하기’운동을 전개, 지역사회내의 여성 정치세력화를 추진해 나간다. 또 7월부터 시행되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과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조기정착을 위해 자료집을 만들어 홍보하고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직장인들이 이미 회사측의 해고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 이달중순 사무전문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고대상 여성들의 법정투쟁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