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외환위기가 가중되면서 부산지역의 지난해 12월 어음부도율이 2.1%로 61년5월(2.22%)이후 36년만에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의 부도업체수는 4백21개사로 지난해 월평균 1백60개사의 2.6배에 달했다. 한국은행 부산지점은 9일 ‘지난해 부산지역 어음부도율 동향’을 발표하고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아닥친 4.4분기의 어음부도율이 1.73%로 전국평균 0.52%의3배를기록했다고밝혔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부산지역 연평균 부도율도 전국의 0.35%보다 배이상이 높은 0.8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부도난 업체는 1천9백24개사로 전년도의 1천2백23개사보다 7백1개사가 늘어났으며 부도금액도 2조1백88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1천1백6억원에 비해 무려 9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12월중 고액 부도업체로는 △대선주조(4백32억)△부산동부시외버스정류장 및 세원백화점(1백90억원)△삼성건설(1백7억원)△신동성개발(91억원)△신세화백화점(54억원) 등이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