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업이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다. 그러나 자신감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우선 부담없이 ‘첫 사업은 실패한다’는 가정하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가진 돈을 몽땅 쏟아붓는 것은 위험하다. 실패한 뒤 재기할 수 있는 자금까지 미리 염두에 두고 투자 가능한 사업자금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채자금은 이자를 감당하는 것도 벅차다. 가능한한 은행 대출로 바꿔야 한다. 막상 창업을 하고 난 뒤 장사는 안되는데 이자만 물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한가지 중요한 것은 가족을 든든한 지원자로 만들어놓는 것이다. 창업을 부업거리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창업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막상 창업을 해보면 그럴 여유는 거의 없다. 장사가 잘 돼도 바빠서 고생이고 잘 되지 않으면 마음 고생이 크다. 모든 정력과 시간을 사업을 위해 쏟는다는 각오를 사전에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창업을 결심하면 일단 자신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고난 뒤 가족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 나중에 예상치 못한 가정 불화를 막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돈 좀 벌어보려다가 가정이 깨져서야 되겠는가. 고종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