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일반택시보다 요금이 두배 가량 비싼 모범택시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기본요금 3천원, 2백50m 주행에 2백원씩 올라가는 모범택시는 현재 서울에서 4천7백대, 경기도내 25개 시군에서 6백87대가 영업중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승객이 급격히 줄어들자 모범택시는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올해중 모범택시를 10% 가량 늘릴 계획을 세웠던 서울시와 경기도도 이 계획을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 수원모범그린택시 회장 김수일(金守日·40)씨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하루 10만원 이상은 벌었으나 IMF여파로 하루 7만∼8만원 수익을 올리기도 힘들다”며 “하루 2만원 이상 들어가는 연료비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양섭·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