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공연윤리위원회의 수입불가 판정으로 물의를 빚었던 영화 ‘크래쉬’가 문제장면 삭제후 재심을 통과, 3월초 개봉된다. 9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래쉬’는 자동차 사고와 성적 충동을 접합해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표현한 영화. 그러나 96년 8월 수입심의 접수 뒤 “인간의 이상심리와 잔혹성을 묘사했다”는 이유로 공륜으로부터 두차례나 불가판정을 받았다.수입사인 신필름은 동성애 장면과 자동차사고 피해자들간의 정사장면 등 2분 가량을 자진 삭제해 지난해 11월 공륜의 후신인 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며 ‘18세 미만 관람불가’의 등급으로 심의에 합격했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누드모델 이승희가 강정수감독의 신작 ‘물 위의 하룻밤’에 캐스팅됐다. 이승희는 유년시절 성폭력의 피해자로 우연히 만난 무국적자와 파행적이면서도 순결한 사랑을 나누는 역할을 맡는다. 2월초 크랭크인해 5월에 개봉될 예정. ■영화진흥공사는 96년도 한해의 영화계 현황을 종합정리한 ‘97년도판 한국영화연감’을 발간했다. 집문당 간. △96년도에 개봉된 영화 및 비디오 현황 개관 △영화제작 수출입 흥행통계 △영화심의 현황 △국내외 영화제 수상실적 △영화단체 및 영화인주소록 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