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 서울대 중앙도서관 옆에서 학생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故朴鍾哲씨의 1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 대학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朴씨의 아버지 正基씨와 박종철추모사업회 회장인 金勝勳신부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특히 金大中 대통령당선자가 보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명의의 대형화환이 유일하게 朴씨의 흉상 및 추모비 앞에 놓여있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대학 金晉均교수(사회학)는 "추모식이 열릴 때마다 화환을 보내왔는데 올해도 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