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에게 구직정보를 제공하고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주는 ‘실업자 권리센터’가 15일 문을 연다. 광주 전남지역 39개 시민 사회 노동단체로 구성된 ‘경제난국 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한 광주 전남대책위’는 광주 동구 남동성당내 가톨릭노동청년회 2층 사무실에 실직자들을 위한 작은 쉼터를 마련했다. 이 쉼터는 10평에 불과하지만 PC를 통해 실직자들에게 구직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재취업 창구이자 실직자들이 TV를 보거나 바둑을 두면서 편안히 쉴 수 있는 작은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또 광주직업학교와 연계해 직업훈련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훈련기회를 제공해주고 매주 목요일에는 자문 변호사를 초청해 부당해직 여부, 실업수당 및 퇴직금 청구방법 등 법률상담도 벌이게 된다. 이용료는 없으나 사무실 운영비 마련을 위해 모금함을 설치, 이용자들로부터 하루 1천원만 받기로 했다. 광주 전남대책위 정향자(鄭香子·여·47)집행위원장은 “이 쉼터는 각종 취업창구와 컴퓨터로 연결해 구직정보를 제공하고 실직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주는 재취업과 재충전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전남대책위는 16일 남동성당 교육관에서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을 초청, ‘한국경제진단과 IMF시대의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21일 ‘실업자 권리센터’ 개소식을 갖는다. 062―224―4139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