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항로에 15년 동안 여객과 화물을 수송한 4천t급 카페리여객선 동양고속훼리 5호가 17일 고별항해를 끝으로 퇴역한다. 국내에 카페리 여객선시대를 열었던 이 배는 이날로 진수된 지 25년째를 맞아 더 이상 여객선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 것. 취항 당시 다른 여객선에는 없던 팩시밀리 기상도 수신장치 등 각종 현대식 장비를 갖췄던 이 배는 1백69마일의 이 항로를 전천후 운항해왔다. 동양고속훼리측은 이 배의 대체선으로 9천2백t급 초호화 테마여객선 트레저 아일랜드호를 새로 건조해 3월부터 취항할 계획이다. 〈부산〓조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