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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구조조정때 총수재산 출자」등 결의

입력 | 1998-01-15 17:00:00


재계는 기업구조조정을 할 때 지배주주의 재산을 출자키로 했다.또 국제규범에 맞는 재무제표를 조기에 작성하고 대기업 구조조정계획은 5대 그룹부터 조만간 발표,추진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에 따라 회장단은 대기업 구조조정시 지배주주인 총수의 주식지분 등 재산을 출자하고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경영체제도 강화키로 했다. 구조조정은 핵심사업 위주로 기업을 재편하기 위해 자산매각,계열사 합병 분할등의 방법으로 추진하되 5대 그룹부터 조만간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는 등 개별기업별로 자체일정에 따라 추진키로 했다. 또 국제규범에 맞는 재무제표를 조기에 작성하고 상호지급보증 축소와 사외이사제 도입확대 등 기업투명성과 신인도 제고에 매진키로 했다. 재무제표의 경우 金 당선자측이 요구한 결합재무제표를 수용하되 국제규범에 맞는 회계기준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회장단은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및 중소기업과의 수평적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증대로 흑자무역을 실현키로 했다. 이밖에 신규고용 창출기회 증대와 실업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고 정리해고는 기업회생의 최후수단으로 사용키로 했다.이밖에 수출증대에 주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조기극복에 앞장 서기로 했다. 孫炳斗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그러나 회의에서 이른바 「빅 딜」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으며 계열사 매각문제는 개별기업별로 주거래은행과 협의를 거쳐 은밀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런 내용의 결의사항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국제기준에 맞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는 전경련 회장인 崔鍾賢 SK, 鄭夢九 현대,李健熙 삼성,金宇中 대우,金錫俊 쌍용,金昇淵 한화,朴定求 금호,朴容旿 두산,趙錫來 효성회장 등 회장단 20명 중 14명이 참석했다. 한편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 그룹 기조실장들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회장단회의에서 밝힐 5대 그룹의 입장을 사전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