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국내 주식시장이 대외에 개방된 이후 불과 5년만에 외국인들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큰 손’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1∼10월 개인 외국인 기관투자가 등 투자주체별 매매동향과 주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중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해당 종목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주가견인도)는 평균 0.73(외국인이 주식을 사면 그 종목 주가상승 확률이 73%라는 의미)으로 기관투자가의 0.19보다 네배 가까이 컸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의 주가견인도는 -0.58로 이들이 주식을 사들였을 때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순매도의 경우도 비슷하다. 순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는 외국인들이 -0.49로 가장 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0.67, 0.01로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랐던 때가 많았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