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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리포트]은행-유통-제약,외국인 인수합병『표적』

입력 | 1998-01-15 20:07:00


외국인에게 적대적 인수합병(M&A) 제한을 풀면 은행 유통업 제약업 등이 가장 관심있는 적대적 M&A 업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주간경제를 통해 주요산업별 적대적 M&A 가능성을 짚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우선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전자 조선 등의 업종.대기업은 적대적 M&A를 방어할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어 외국인의 인수합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90년대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적대적 M&A가 진행됐던 △은행 △유통 △제약 △통신서비스 △보험 △미디어 △증권 △제지업종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 낙후된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외국기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함으로써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는 업종. 가능성면에서도 대주주가 거의 없어 정책여하에 따라 적대적 M&A가 가능할 전망이다. 유통업은 상장된 업체 중 지방에 있는 유통업체가 적대적 M&A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소재 유통업체는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자금난 때문에 이를 방어할 능력이 사실상 없다는 것. 제약분야는 선진 업체들이 자본 및 신약개발 능력을 무기로 국내기업의 공략에 나설 전망. 전문업체가 많고 대기업 참여가 적어서 적대적 M&A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와 달리 통신서비스 보험 미디어부문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적대적 M&A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