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한라그룹 등 기업들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면서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80년대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2.25%로 80년대 이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0.38%(전자결제 조정후)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계는 전자결제분을 조정한다 하더라도 12월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1.93%를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의 5배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3일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96년 전국평균의 1백배가 넘는 17.19%를 기록했다. 이같은 부도사태로 12월 한달간 부도 업체수가 1천2백26개사에 달해 하루평균 50개사가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