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朱鎔基) 중국부총리는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하고 “홍콩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주부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전국은행보험증권업계 행장회의에서 “동남아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중국의 수출 및 외자유치에 도전이 초래되고 있으나 수출상품의 경쟁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콩 금융사태와 관련, “홍콩금융 및 경제의 앞날에 믿음을 갖고 있으며 홍콩은 합리적 경제구조와 엄격한 금융감독관리제도 및 충분한 외환준비금 등으로 금융위기를 억제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도 “중국이 아시아금융위기의 중국경제에 대한 압박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위안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국경제는 별다른 문제 없이 견뎌나갈 것으로 믿고 있으며 중국의 탄탄한 국제수지와 외환보유고는 위기극복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싱가포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