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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통신]양정호/올스타 인연없는 「악동」 로드맨

입력 | 1998-01-15 20:08:00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슈 하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과연 올스타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지난 6년간 리바운드왕을 독점한 불세출의 기량에 상대의 진을 빼는 환상적인(다른 말로 ‘더러운’) 수비와 절묘한 패스(그만한 농구IQ를 갖고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 실력만 놓고 본다면 그의 올스타 선발은 떼어논 당상. 하지만 괴이한 사생활로 ‘찍힌’ 탓에 디트로이트 시절인 92년을 마지막으로 올스타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랜트 힐, 숀 켐프 등 스타포워드가 즐비한 동부지구에서 로드맨이 투표로 올스타를 기대하기는 무리지만 감독추천선수로 뽑힐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애틀랜타의 레니 윌킨스와 디트로이트의 덕 콜린스가 기꺼이 한표를 던지겠다는 소식. 그러나 정작 로드맨 자신은 ‘되도 좋고 안되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지극히 태평하다고. 그보다는 1주일인 올스타전 휴식기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나게 놀 궁리에 여념이 없다나. ▼ 피닉스, 상대팀 평가자료 입수 샌안토니오 혼내 ▼ ○…지난주 강호 샌안토니오를 1백대 79로 대파한 피닉스. 승리는 뜻밖에도 적진의 사소한 방심에서 비롯됐다. 경기당일 오전 슈팅연습을 마친 샌안토니오의 몬티 윌리엄스가 칠칠찮게도 팀의 스카우팅리포트(팀 스카우트들이 그간의 경기결과를 토대로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자료)를 코트에 흘리고 나왔다. 리포트를 발견한 피닉스의 어시스트코치. 당연히 선수들을 불러모아 자신들에 대한 평가를 낱낱이 공개. 누구는 몸싸움이 약하니 주의하고 누구는 외곽슛을 남발하지 말라는 등의 대비책이 하달됐음은 물론. “그걸 보니까 내 수비가 형편없이 나와있더라고.” 오기가 발동한 클리프 로빈슨. 자기보다 8㎝가 더 큰 데이비드 로빈슨을 단 15점으로 막아냈다. 양정호〈밴쿠버거주 대학생〉 ※‘양정호의 NBA통신’에서는 독자들의 의견을 받습니다. E메일주소는 ohgnuj@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