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50년 헌정사상 처음 맞는 야당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기대가 남다르다. 그러면서도 새 정부의 공직인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게 된다. 현정권의 실패가 잘못된 인사와 구태의연한 행정관료들의 무능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먼저 부탁이 있다. 새 정부는 내각을 구성하면서 더 이상 ‘지역안배’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떤가. 충청도면 어떻고 강원도면 어떠며 서울이면 또 어떤가.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경륜과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면 되지 않겠는가. 구정권의 특정지역 달래기를 위한 구태인사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 그런데 벌써부터 눈치빠른 고위직관료 중에는 줄을 대기 바쁘거나 지역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여론조성에 급급하다는 얘기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행태가 한심하다. 이제 입신출세를 위해 ‘줄서기’하는 시대는 끝났다. 새 내각은 부문간의 상충된 이해관계를 조정 설득할 수 있고 국민으로부터 신망받으며 참신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전문가의 등용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의종(경기 군포시 산본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