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삼국지’‘수호지’에 이어 ‘소설 초한지’(대산출판사)를 펴냈다. 전5권. 초한지는 ‘열국지’와 ‘삼국지’ 사이를 잇는다. 기원전 5, 6세기경 1백여 열강들이 피를 흩뿌렸던 춘추전국시대(열국지). 이들은 7대 강국으로 흡수 병합됐다 잠시 진(秦)을 거쳐 한(漢)으로 통합된다(초한지). 한은 다시 2백년을 못버티고 쪼개져 삼국지의 무대를 펼치고….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와 지모의 덕장 유방이 벌이는 한판 승부. 초한지의 교훈은 초한가(楚漢歌) 한구절로 압축된다. ‘절인지용(絶人之勇) 부질없고 순인심(順人心)이 으뜸이라….’ 유방은 이런 말도 남겼다. ‘나는 소하 장량 한신 등 모두 나보다 뛰어난 인물들을 참모로 거느렸다. 항우에게도 범증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으나 그는 그 한 사람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