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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포츠]중국 수영선수 4명 금지약물 적발

입력 | 1998-01-15 20:08:00


중국이 수영강국으로 부상한 비결이 약물의 힘이었다는 심증이 굳어지고 있다.호주 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약물 파동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 세계수영연맹은 성장호르몬을 소지한 채 입국하다 세관에서 적발당한 중국 여자선수 위안 위안과 코치에게 각각 4년과 15년의 자격정지를 내렸다. 중국당국은 사건이 터지자마자 이들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신속한 진화에 나섰으나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세계수영연맹이 14일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4명이 약물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4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수영은 여자단거리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서 7명이 실격된 것을 비롯, 90년 이래 수영에서만 27명의 금지약물복용이 적발됐다. 이는 다른나라 적발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사태가 이쯤되자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도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마란치위원장은 “중국선수들의 끊임없는 약물시비가 올림픽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0년 올림픽 유치전에서 시드니에 진 중국은 2008년대회 개최를 위해 로비중이다. 〈전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