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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타냐, 퍼팅이냐」 한쪽에 치중하라

입력 | 1998-01-15 20:08:00


시원하게 뻗는 드라이브샷은 골프의 백미.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의 출현 이후 특히 장타에 욕심을 내는 골퍼들이 많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신에게 알맞은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막상 무슨 메이커의 드라이버가 좋다고 하면 너도 나도 장만하는 게 현실. 하지만 어디에나 장단점은 있게 마련. 지난해 미국PGA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통계를 보면 골프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장타 1위는 평균 3백2야드를 기록한 존 댈리. 우즈가 2백95.1야드로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 반면 평균비거리가 짧기로는 2백50.9야드의 코리 페이빈이 1위. 다음은 로렌 로버츠, 저스틴 레너드, 브래드 팩슨의 순이다. 비거리에서 양극을 달리는 두 부류 선수들은 또 다른 실력의 잣대에서도 상반된 기록을 보였다. 바로 평균 퍼팅수. 여기선 단타자들이 훨씬 앞선다. 팩슨은 평균 1.732개의 퍼팅으로 미국PGA투어 멤버중 3위. 또 지난해 상금랭킹 2위 레너드는 21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상금 1위로 돌풍을 일으킨 우즈는 평균 퍼팅횟수가 1.769로 겨우 46위에 끼였으며 댈리는 1백20위를 기록하는 등 28위의 필 미켈슨을 제외하곤 모두 30위권 밖이다.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도 차이가 많다. 장타 5강중에서 우즈만이 83위로 겨우 1백위권안에 들어간 반면 단타 4걸중엔 로렌 로버츠가 당당히 7위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높은 안착률을 자랑하고 있다. 결국 아무리 프로골퍼라도 장타의 호쾌함과 퍼팅의 정교함을 겸비하긴 힘들다. 이를 뒤집으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