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99학년도부터 특차모집을 실시하고 서울대 졸업생에게만 허용해온 학사편입을 타 대학 출신자에게도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과대별로 신입생 선발을 분산 실시하고 학교장추천제의 전형 시기를 올해부터 2학기 초로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15일 “98학년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고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출제방침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우수학생 선발 차원에서 이같은 입시제도 개선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차모집〓서울대는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특차모집을 하지 않고 있으나 우수학생 확보책으로 특차모집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내신 불이익 주장을 수용하면서 이들 학교 출신의 우수학생을 선발키 위한 목적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학사편입〓서울대는 학사 편입학이 또 다른 입시과열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타 대학 출신자에게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육부가 교육기회의 형평성 차원에서 국립대인 서울대가 문호를 개방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일부 단과대에서도 허용하자는 의견을 보여 문호를 개방하는 쪽으로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 학사편입은 일반편입학과 달리 졸업 후 3학년으로 다시 등록하는 것이다. ▼단과대학 자율성〓전형때 단과대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우선 정시모집이 아닌 수시모집과 특차모집부터 단과대별로 전형을 분산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단과대의 자율성이 확대되면 단과대별로 전공소양을 측정할 기준 등이 새롭게 마련되고 면접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장추천제〓서울대 일부 학과는 학교장 추천제에 대해 ‘소수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많은 행정력을 동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수능시험 직전에 실시,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발인원 확대와 함께 시기가 1,2개월 앞당겨져 9∼10월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월 6,7일 충남 천안 상록수회관에서 열리는 서울대 입시관계자회의에서 대입전형 기본안을 마련한 뒤 2월말 발표할 계획이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