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박촌동 일대 2백여가구 주민들은 지하철공사로 집과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지하철 1―1공구 공사가 진행되면서 박촌역사 임학역사 주변 1.6㎞구간 주변의 집과 상가건물 내외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 주민들은 “방문이 저절로 열리고 벽지가 자주 뜯어질 정도로 건물 여기저기 금이 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공사로 수맥이 끊겨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던 주민들은 식수난까지 겪고 있다. 주민들은 “지하철건설본부에 하자보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뾰족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서영성(徐永成·39·창성슈퍼주인)씨는 “언제 천장이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시민을 위해 지하철을 건설한다고 하지만 당장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부터 해소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건설본부 관계자는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하자보수도 곧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