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한국의 종이 생산량은 8백2만8천t. 5년 전인 91년(4백92만2천t)에 비해 무려 63.1%나 늘었다. 전량을 수입해 쓰는 펄프 사용량도 같은 기간 1백53만9천t에서 2백78만1천t으로 80.7% 급증했다. 반면 폐지 수입량은 91년 1백53만8천t에서 96년에는 1백44만7천t으로 6.3% 줄었다. 국내 폐지 재활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 96년 국내 폐지 재활용률은 54.7%로 5년 전보다 11.7%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자원재생공사 관계자는 “우리와 폐지 재활용비율이 비슷한일본은 수입폐지 비중이우리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고 독일은오히려 폐지를 수출하고있다”며 종이 소비 자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자원이 부족해 펄프를 수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폐지까지 수백억원을 들여 수입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라는 것. 자원재생공사에 따르면 종이 1t을 재활용하면 △17그루의 나무 △물 28t △전력 4천2백㎾(시간당)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지금같은 고환율 시대에 재활용량을 10% 늘려 재활용 비율을 60.1%로 높이면 4천1백만달러(약 7백42억원)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