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16일 일산자택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로저스 클린턴과 만나 조찬을 함께 하며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로저스 클린턴은 김차기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구두 메시지를 통해 “김차기대통령의 경제난국 극복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의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김차기대통령의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는 김차기대통령의 말에 동감한다. 개인적으로도 김차기대통령을 좋아한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저스 클린턴은 이어 “김차기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국정부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데 대해 신뢰하고 있다”며 “한국이 안정돼야 동남아의 안정과 평화유지에 도움이 되고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므로 한국을 도와야 한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이 김차기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고 김차기대통령이 살아온 과거를 높이 평가했다”며 “취임 후 빠른 시일내에 워싱턴에서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록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로저스 클린턴은 백악관내에 자신의 방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클린턴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