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황영희·黃榮姬·55·의사)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운동을 활발히 펼쳐온 모임. 이 협의회는 지난해 말 경기도로부터 ‘가정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새마을부녀회 등 안양시 13개 여성단체 회원 6천여명은 지난 한해동안 △순회교육 2백17회 △현장체험 5회 △알뜰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 2만4천여명에게 환경보전과 소비절약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회원들은 또 수분제거통 3만여개를 각 가정에 보급하는 한편 음식물의 구입부터 보관 조리 설거지 식습관까지 단계별로 음식쓰레기 최소화 실천방법을 마련, 97년 안양시의 음식쓰레기 발생량이 96년에 비해 28.5%나 줄어들도록 했다. 협의회는 가정마다 쉽게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으로 △이웃집과 식품 공동 구입하기 △일주일 단위 식단짜기 △식사시 개인별 소형 접시 사용하기 △야채류 구입시 다듬어오기 등을 장려해왔다. 또 회원들은 매일 3∼4명씩 조를 짜 옛 동안구 청사에 마련된 ‘재생비누 가공센터’에서 93년부터 자원봉사활동을 해 매년 재생비누 12만∼14만장을 제작했다. 이들은 폐식용유로 만든 재생비누의 절반가량을 폐식용유와 교환하거나 견학오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나머지는 4백g 한장당 2백80원씩에 팔아 불우이웃을 도왔다. 안양시 여성단체협의회의 활동상이 알려지면서 내무부와 충남북 전북 등 타 시도에서 견학까지 오는 등 이들의 ‘아나바다’운동은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양〓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