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경제성장률이 1.0% 오르면 1년후 지가가 0.5% 상승하고 지가가 1.0% 오르면 약 1년후 경제성장률이 약 0.35%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 감정평가연구소의 이성영(李成永)연구원은 지난 70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간 지가(地價)와 경제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장률과 지가와의 상관도가 0.96으로 가장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상관도는 1에 가까울수록 높은 것. 이어 △물가상승률(0.94) △주가상승률(0.91) △통화량(0.89) △재정규모(0.88) △무역총액(0.78)의 순으로 지가와 비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별로는 물가가 1.0% 오를 경우엔 지가는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0.4% 상승했으며 통화량이 1.0% 늘어나면 지가는 1∼2년후에 0.4% 올랐다. 재정규모가 1.0% 증가하면 지가는 1년 정도 뒤에 0.37% 올랐다. 또 주가가 상승하면 1∼2년후 지가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들을 감안할 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고실업 고세금 등이 계속되고 저성장 저투자 저소비 현상이 심화하면 토지시장은 계속적인 침체를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