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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신윤식/21세기 주도산업은 정보통신 분야

입력 | 1998-01-19 20:59:00


21세기에는 정보산업을 주도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혈안이 돼 정보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1세기에는 전체 취업인구의 60%가 정보산업과 관련된 직업을 갖게 되고 전체 투자액의 30% 이상이 정보산업 분야에 투입되며 유망 벤처기업의 60%는 정보산업 분야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같은 정보산업 중에서도 통신사업은 정보통신기기 정보통신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컨텐츠 영상산업을 연결하는 핵심사업이고 방송사업과도 연계돼 정보산업 분야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기존 시내전화 사업자인 한국통신과의 경쟁을 위해 하나로통신이 향후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제2시내전화 사업자로 탄생한 것도 통신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로통신은 사업 초기부터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 기존 시내전화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상대방과 직접 얼굴을 맞대 통화하고 고속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고속 데이터통신과 영상이 복합된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하나로통신은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요금이 몇% 싸다는 이전투구식 경쟁에서 벗어나 기존 사업자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첨단서비스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는 뜻이다. 서비스 향상 경쟁이야말로 정부가 과거 수년간 네차례에 걸쳐 단행한 통신사업 구조조정의 진정한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정식출범한 하나로통신은 주주를 모집했으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대기업의 연쇄도산 등으로 1천억원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에 13,14일 9백96억원의 주식을 액면가에 공모, 1천97억원을 모집했다. 목표를 1백억원 이상 초과하는 성공이었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에서 온 국민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불황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되던 통신서비스업계마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이번 공모로 하나로통신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굳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신윤식(하나로통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