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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천마도」,천관녀 벤 김유신의 회한 공연

입력 | 1998-01-19 20:59:00


삼국통일을 이룬 김유신. 국가를 위해 사사로운 개인의 정은 과감히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던 애마(愛馬)도, 사랑했던 여인 천관녀도 베었다. 그러나 노년에 돌아본 자신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다. 김유신의 삶을 조명해 본 ‘천마도’. 왜 일까. 당나라에 빼앗긴 고구려의 옛 영토 만주벌판을 생각하면 과연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런 그에게 지난 날 초개처럼 버린 천관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밀려든다. 그리고 깨닫는다. 부자간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도 커다란 대의만큼 소중함을, 인간애를 바탕으로 우리민족이 하나로 뭉칠때 비로소 천마가 달리던 만주벌판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홍원기 연출, 목화레퍼토리컴퍼니 제작으로 30일∼2월11일 첫날 오후7시, 화∼토 오후4시 7시, 월 오후7시, 일 오후3시 6시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소극장. 02―747―2090 〈한정진기자〉